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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소식

[2015.06.23] 메르스 때문에 '寒流'된 한류…관광객 급감에 수출까지 타격

관리자 | 2015.06.23 10:57 | 조회 1099
도쿄 '한일 프랜드십 페스티벌' 연기…한류 앞세운 해외 교류 행사 '찬물'
                                                                                                                                                             
                                                                                                                                                                       
 
인천공항 = 메르스 사태로 외국 관광객이 급감한데다 외국에서 열리는 한국 관련 행사도 잇따라 취소되면서 한류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입국객들이 발열 감시 적외선 카메라가 설치된 검역대를 통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경제 위기를 넘어 십수 년을 공들여 온 한류까지 전염시키고 있다. 수출 주도국인 국내 산업 구조상 새로운 수출 판로로 자리를 잡아가는 한류가 위기에 놓인 것이다. 특히 그동안 한국의 수출이 한류에 적잖은 도움을 받았다는 점에서 우려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정부는 시들해지는 한류를 재점화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휴업에 빠진 한류

중국 쓰촨성 정부는 최근 한국에 대해 메르스 사태가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지 않다며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비록 반나절 만에 취소했으나 중국이 공식적으로 여행 자제를 권고한 것은 메르스 사태 이후 처음이다. '여행 경보' 해제는 쓰촨성 정부가 '공지사항을 재고해 달라'는 우리 정부의 요청을 가까스로 수용해 뒤늦게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태는 메르스가 한류관광에 얼마나 악영향을 끼치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메르스 사태로 관광객이 급감하는 와중에 외국의 한국인에 대한 장벽도 높아지고 있다. 해외 교류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 각국에서 대규모의 한국인들이 입국하는 데 대해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으며, 현지에서 관람객을 모으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이달 말 일본 도쿄의 도쿄돔시티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일 프렌드십 페스티벌 2015' 행사가 논의 끝에 연기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관광공사가 각각 주최, 주관할 예정이던 이 행사는 올해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계기로 기획됐지만 메르스가 행사 진행을 막아섰다.

주최 측은 지방자치단체별 홍보 부스와 의료관광`한류`한식`패션 등 테마별 홍보 부스 등을 설치해 한국 관광을 홍보하고 한류스타 공연, 양국 전통예술 공연 등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결국 이틀간 약 5만 명의 일본인이 행사장을 찾도록 한다는 목표는 물거품이 돼 버렸다. 앞서 1주일간 중국에서 열리는  '제18회 상하이국제영화제'도 한국영화 관련 행사가 모두 취소됐으며, 비슷한 시기에 청두에서 개최되는 '한류사랑문화축제'도 기약 없이 뒤로 미뤄졌다.


◆외국인도 급감

한류는 단순한 한국 문화 확산에 그치지 않고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동반해 왔다. 한류의 타격은 바로 우리 경제의 타격이 되는 셈이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한류로 인한 문화 콘텐츠와 소비재`관광의 총 수출액은 61억6천4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고, 특히 한류로 인한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4조6천900억원(4.5% 증가)에 달했다.

하지만 메르스 여파는 한류를 찾아 방한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막아섰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메르스 사태가 불거진 후 17일 현재까지 중국인 관광객(유커)을 포함해 12만여 명의 외국 관광객이 예약을 취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여름 성수기 신규 방한 예약이 급감했다.

외국 관광객 감소에 특히 의료 한류가 직격탄을 맞았다. 메르스 대응 실패로 한국 의료 시스템이 비난을 받으면서 성형 등 의료관광을 오는 외래 관광객이 뚝 떨어진 것이다. 정부는 7, 8월 관광 예약이 새로 들어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수혈 나서는 정부

정부는 최근 정부와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한류기획단'을 공식 출범시켜 한류 재확산에 나서기로 했다. 융합 한류라는 것은 문화 콘텐츠와 일반산업이 함께 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제조`유통기업과 콘텐츠 업계, 정부 부처 등의 공동 협력과제를 발굴하는 등 민관이 지닌 한류 관련 정보`경험`자원을 결집할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정부 관계자는 설명이다.

기획단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안광한 한국방송협회 회장이 공동단장을 맡고 6개 정부 부처 및 방송사, 콘텐츠 기업, 화장품`패션`유통업체 등 한류 관련 주요 기관`기업`단체들이 대거 참여한다.

우선 해외 프로모션 강화가 기획단의 첫 임무이다. 기획단은 메르스가 잠잠해질 때를 기다려 폴란드 바르샤바의 'K팝이 함께하는 유라시아 친선특급', 중국 상하이의 '코리아브랜드`한류상품박람회', 인도의 '2015 필코리아 K팝 콘테스트 인디아' 등을 준비하고 있다.  

메르스 한파를 넘기 위해 정부는 이례적 지원에도 나선다. 우선 국세청은 여행`공연`유통`숙박`음식업 등 피해 업종의 영세 사업자가 신청할 경우 납세담보 면제 기준을 5천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 조정해 준다. 납세 담보 면제기준 조정 대상은 확진자 발생 및 경유 병원이 소재한 시`군`구 등 메르스 피해 지역 사업자이다. 국체청은 또 모든 병`의원에 대한 세무조사도 중단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확진자가 거쳐 간 병`의원뿐 아니라 다른 병원들도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전체 병`의원에 대한 세무조사를 유예한다는 것이다. 또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경유한 병`의원에 대해서는 납세 담보 없이 납기를 연장하고 징수를 유예토록 했다.

지난 18일 한국은행은 메르스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서비스 업종 지방중소기업을 금융 중개지원대출로 지원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음식`숙박`도소매`여행`운수업 등만 지방중소기업 특별대상이었으나 이번에는 병`의원, 교육 서비스업도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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