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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소식
[2014.11.11] '청명심수, 김백봉 춤의 아리랑'
↑김백봉, 원로무용가(사진=작가 황용훈 씨 제공) 2014-11-07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한국 신무용의 계보를 이어온 원로무용가 김백봉(87·경희대 명예교수)의 제자들이 그의 무용을 재현하는 무대를 마련한다.
김백봉 춤 사모회는 12~13일 오후 8시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청명심수(淸明心受), 김백봉 춤의 아리랑'을 연다고 7일 밝혔다.
김백봉 독무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하늘에서 맑고 밝은 마음을 받음으로써 영혼이 깨끗해지는 과정을 표현한 산조 '청명심수'를 선보인다.
40년 전 김백봉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움직일 수 없을 것이라는 무용수로서 '사형선고'와도 다름없는 절망 속에서 재기하기 위해 만든 작품이다. 올해 탄생 40주년을 맞았다.
공연주관사인 공연기획MCT는 "이를 기념해 아름다운 몸짓만큼 영혼이 담겨야 진정한 춤이라고 말씀하신 김백봉 선생의 춤의 사상을 고스란히 담아내고자 노력한 무대"라고 소개했다.
공연은 여창가곡 강권순의 소리로 열리고 마무리된다. 김백봉의 작품과 그와 연관된 영상이 선보인다.
- ↑김백봉 '청명심수'(사진=공연기획MCT 제공) 2014-11-07
공연기획MCT는 "김백봉 선생은 '화관무' '부채춤' '장고춤' 등 현재 한국 춤의 대표적 레퍼토리를 창작했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작품을 무대에 올릴 때 원작자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면서 "이번 공연에는 작품 원작자 김백봉을 분명히 밝혀 후학들에게 작품 원작 표기 중요성을 일깨우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정은혜, 장유경, 장인숙, 이경옥 등 김백봉의 제자들이 무대에 오른다. 경희대학교 무용학과, 성균관대학교 무용학과, 강원대학교 무용학과 등이 힘을 보탠다. 2만~10만원. 국립극장. 02-2280-4114
◇김백봉은?
1927년 평양에서 태어난 김백봉은 1941년 15세의 나이로 일본 도쿄에서 최승희의 문하생으로 무용계에 발을 들였다. 한국무용의 위상과 개성을 찾으려는 후배세대의 노력에 불을 붙이는 동시에 그 흐름의 물꼬를 튼 것으로 평가 받는다. 특히 한국 신무용의 형태와 기틀을 마련한 점을 인정받고 있다. 무용극 '심청' '춘향전' '우리 마을 이야기' 등으로 굵직한 획을 그었다. 특히 무용 대작 '만다라'로 유명하다. 1952년 무용연구소를 열었고 1992년 경희대에서 정년퇴임할 때까지 수많은 제자를 배출했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다. 서울시 무용단장을 역임했다. 보관문화훈장(1981), 문화훈장 은관(2005) 등을 받았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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